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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1965년생.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서라벌고등학교, 연세대 음대를 거쳐 베르디 국립음악원 수석 입학, 1991년 베르디 국제 콩쿠르 우승, 그해 오페라(토스타)로 데뷔.

이후 성악다들의 꿈의 무대인 라 스칼라 극장을 비롯, 유럽 무대 종횡무진, 그가 이뤄낸 성과는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 성과를 이루기까지 그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듯 아낌없는 금전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미 대학시절에도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를 벌어야 했고, 유학을 가서도 벌어서 공부하며 치열하게 사워야 했다. 그 때의 목적, 그것은 유럽 오페라 계 입성이었다. 그리고 무서운 노력과 성실함 끝에 결과를 얻어냈다.

"너무 힘들고 외로웠어요. 1년에 10달은 공연, 집은 그저 속옷 갈아입으러 들어왔다 다시 짐 싸서 나가는 곳이었죠. 호텔과 공연장, 그게 제 인생이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보니, 이게 내가 원하는 행복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젊은 시절, 그렇게 화려한 자리에서 그는 김동규, 자신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한국,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것들을 다 뒤로 두고 떠나와서 아쉬움도 남았다.

가정도 제대로 지킬 수 없었던 그 시절에 대한 회한. 그러나 행복이란 결국 스스로 세우는 가치, 김동규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행복을 지금 나누고 있는 중이다. 연 1백여 회의, 공연, 방송, 강의 등으로.

글출처 : 푸르지오 웹진
Detour(우회)

Detour(우회)'란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김동규가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우회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앨범을 내면서 김동규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 내 인생은 바쁘고 곧은 길만을 따라 달려온 것 같아 이제는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내 자신을 담고 있는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길로 우회하고 싶습니다.
절대로 기본적인 나의 음악생활의 변질이나 길을 바꾸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잠시 들르고 싶은 곳이 있어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휴식처를 마련한다는 느낌으로 이 음반을 제작했습니다."


그의 이런 말처럼 바쁜 생활 속에 자신을 돌아보고 잠시 쉴 수 있는 여유로움을 주는 음반이다.

트랙리스트

1. 너의 눈물만이 (한경혜 작사/ ROLF LOVELAND 작곡/ 김건영,이혜린 편곡)
원제 : IN OUR TEARS (시크릿 가든)
시크릿 가든의 원곡 'IN OUR TEARS'에 새롭게 만든 한경혜의 애절한 가사가 잘 어울리는 곡이다. 코러스 부분의 미지 앙상블 합창단의 코러스는 곡의 비장함을 더 해준다.

2.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VER.1 (한경혜 작사/ ROLF LOVELAND 작곡/ 김건영 편곡)
원제 : SERENADE TO SPRING (시크릿 가든)
*트랙11과 동곡*

3. 낯선 재회 (한경혜 작사/ ROLF LOVELAND 작곡/ 김건영 편곡)
원제 : PASSACAGLIA (시크릿 가든)
시크릿 가든의 깊은 매력이 된 곡 'PASSA CAGLIA'에 가사를 적었다. 울고있는 멜로디에 그 눈물을 닦아 주고있는 가사...
슬픔을 가장 슬픔답게 해주는 이 곡은 지난 세월과 함께 맘속에서 떠나 보내지 못했던 사랑을 다시 만나고...
먼발치에서 느낀 그녀의 행복에 행복해 하는 내용...

4. 아프리카 (한경혜 작사/ ROLF LOVELAND 작곡/ 김건영,이혜린 편곡)
원제 : HYMN TO HOPE (시크릿 가든)
아프리카 난민을 돕기 위한 유니세프 자선 모금 행사의 배경 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곡이다.
어둡고 힘든 세상 포기하지 않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5. 신세계 (한경혜 작사/ ROLF LOVELAND 작곡/ 김건영 편곡)
원제 : DAWN OF NEW CENTURY (시크릿 가든)
전주 부분 듣는 이의 맥박과 함께 뛰는 힘찬 북소리가 인상 적인 곡이다.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김동규의 목소리가 하나되어 만들어진 파워! 편곡가 김건영의 세련된 편곡 김동규의 힘에 넘치는 소리와 합창단의 웅장함이 스케일이 큰 어느 영화의 한 장면을 들려 주는 듯한 노래다.

6. 사랑보다 긴 이별 (이정하,김동규 작사/ STIG NARSSOR 작곡/ 김건영 편곡)
원제 : SORIA MORIA (SISSEL)
일반 대중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곡으로 노르웨이의 여성 싱어 'SISSEL'이 발표했던 곡을 리메이크 한곡이다. 시인 이정하와 김동규 자신이 직접 가사를 만든 곡이다. "나 없이는 날 수 없는 나의 슬픈 작은 새여" 마치 시에 곡을 붙인 듯 하다.

7. 여름의 마지막 장미 (박소연 작사/ T. MOORE E. MARNAY 작곡/ 김건영,이혜린 편곡)
원제 : LA DERNIERE ROSE DE L'ETE
'NANA MOUSKOURI'의 곡. 아이러니 하게도 제목과는 다르게 겨울밤 울리는 케롤과도 같은 따뜻한 멜로디. 눈이라고 내리면 더욱 어울릴 듯한 김동규의 감미로운 목소리.. 겨울에 만나는 여름의 장미 향기는 어떠할지......

8. 그대 떠난 후 (박소연 작사/ JOURDAN, NOVKOVIC 작곡/ 김건영,이혜린 편곡)
원제 : DANS LE SOLEIL ET DANS LE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NANA MOUSKOURI' 의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후의 마음을 하프 선율에 실어 잘 표현한 곡이다.

9. BE WHO YOU ARE ( GIBB, BARRY ALAN 작사, 작곡/ 김건영 편곡)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비지스의 곡 중 일반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이다.
원곡과는 전혀 다른 듯한 김건영의 힘있고 아름다운 편곡과 김동규의 바리톤과 테너를 넘나드는 다양한 창법 또한 비지스의 그것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이 곡을 통해 리메이크의 매력 또한 함께 느낄 수 있다.

10. SHE
영화 노팅힐로 알려진 노래를 김동규 스타일에 맞게 새롭게 리메이크한 곡이다.
김동규가 부르는 'SHE'! 그만의 부드러움을 만날 수 있다.

11.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VER.2 (한경혜 작사/ ROLF LOVELAND 작곡/ 김건영 편곡)
원제 : SERENADE TO SPRING
이번 음반에서 유일한 혼성 듀엣 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 하늘 코발트빛 바리톤 김동규의 목소리와 눈감아도 곁에 있음이 느껴지는 가을 바람같은 고운 목소리의 소프라노 금주희 그들이 연인이 되어 한 호흡을 했다. 특히 한경혜의 가사가 이 노래의 따뜻함을 더해준다.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한 표정 같은 이 노래는 <트랙 2> 에서 김동규만의 목소리로 다시 만날 수 있다.

12. YOU WILL NEVER WALK ALONE
(OSCAR HAMMERSTEIN 작사/ RICHARD ROGGER 작곡 / 김건영 편곡)
오랜 세월 동안 애창되고있는 오페라 카르셀의 주제가로 이번 음반에서 가장 성악가 김동규 다운 음색을 담은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