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ldi Cello Concerto b minor Rv.424

RV 424는 비발디의 많은 첼로 협주곡들 중에 가장 인기가 있는 곡 중의 하나이다.
조성이 가장 애수띈 나 단조임에도 그다지 어둡지만은 않은것은 비발디의 낙천적인 성격이 베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첼로의 약간 슬픈 음색과 반주를 맡고있는 현악단의 밝은 음색이 매치가 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있는 곡이다.
즉, 독주악기는 다소 슬픈 선율과 애수띤 소리를 내고 반주 악기는 그것을 조금씩 해소해가는 느낌으로 곡을 이어가고 있다.

곡은 전형적인 협주곡 양식인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으로 되어있고, 3악장은 비발디 답지 않게 상당히 격렬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비발디는 여러 가지 독주악기로 400곡 정도의 협주곡을 썼지만, 그 중 첼로 협주곡은 아주 적어서 몇 곡 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것은 첼로가 독주악기로서 기술적인 어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며, 고전파의 거장들도 첼로 협주곡은 셀 수 있을 정도 밖에 쓰지 않았다. 그러나 첼로 협주곡에는 그의 기량이 잘 나타나 있고 그 맛이 충분히 그려져 있다.
첼리스트 장한나

장한나가 처음 음악을 접한 것은 세 살 때라고 한다. 여섯 살 때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던 그녀는 요절한 천재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 `엘가 협주곡`을 듣고 나서부터 첼로로 악기를 바꾼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광기마저 느껴지는 자클린 뒤 프레의 연주에 강한 흡입력을 받은 장한나가 첼로를 연주할때는 자클린 생전의 모습을 떠오를 정도의 무아지경에 빠진 듯한 모습으로 연주하곤 한다.

그녀는 7살에 국내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천재성을 드러냈고, 여덟 살에 서울시향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을 협연하는 등 이미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는 틀린 특별한 재능을 보여왔다.

국내가 좁아진 그녀는 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는다.
그리고 11살 때 러시아가 낳은 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를 보고 싶은 마음에 참가한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국제 콩쿠르`에서 대상과 현대음악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음악계는 이 어린 소녀를 주목하기에 이른다.

콩쿠르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로스트로포비치`는 장한나를 정신적인 딸로까지 생각하면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미샤 마이스키`는 장한나를 실질적으로 데뷔시킨 가장 큰 후원자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외에도 뉴욕필의 상임 지휘자 `로린 마젤`과 얼마전 젋은 나이에 요절한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 등 많은 거장들의 장한나의 재능을 아끼고 후원하였다.

이후 장한나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독주회, 음반 작업을 통해 음악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녀가 협연한 세계정상의 오케스트라는 뉴욕 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플로렌스 마지오 뮤지칼레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밀라노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슼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일본 NHK교향악단, 워싱톤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피츠버 그 심포니, 보스톤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신 시내티 심포니,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로마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파리 오 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틀란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오스트레일리아 국립(시드니)오케스트라, 홍콩 필하모닉 등으로, 그녀는 거의 전세계의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함께 연주한 지휘자는 주세페 시노폴리, 로린 마젤마리스 얀손스, 리카르도 무티, 세이지 오자와, 샤를르 뒤트와, 레너드 슬래트긴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제임스 콘론, 헤르베르트 블룸스테드, 제임스 드프리스트, 주빈 메타,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유리 테미르카노프, 제프리 데이트, 등 현재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이끄는 거장들을 총망라한다.

그녀의 최근 근황은 로린마젤의 지휘로 베를린에서 베를린 필하모닉과, 독일의 주요 음악 도시인 스튜트가르트, 뮌헨, 바덴바덴, 바트 키싱겐 페스티발에서 바이에른 방송교항악단과, 파리, 베르사이유에서 파리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삼중 협주곡, 슈만 첼로 협주곡, 마젤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변주곡 등을 연주하였다.
아울러 `레너드 슬래트킨`의 지휘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 할리웃 볼 페스티벌 에서, `로린 마젤`과 `레너드 슬래트킨`의 지휘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시드니 심포니와의 초연을 가졌다.

장한나의 수상 경력은 1995년도에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변주곡, 생상스 첼로 협주 곡 등을 녹음한 데뷔 음반으로 독일 ECHO 클래식 음악 수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였다.
지난 10월에 출반된 아름다운 선율의 첼로 소품 모음집인 <백조> 앨범은 세계 최고의 음반 리뷰 잡지인 ≪그라모폰≫의 편집인 선정 앨범으로 등록되기도 하였다.
자료출처 : 벅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