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드미트리에프,Alexander Dmitriev (1935 - )
러시아 태생의 지휘자.
구소련시절부터 지금까지 러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의 한 사람으로 군림하고 있는 알렉산더 드미트리에프(Alexander Dmitriev).
지휘자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는 1977년 이후 지금까지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St. Petersburg Academic Symphony Orchestra, 구;레닌그라드 심포니)의 수장으로서 발레리 게르기에프(Valery Gergiev)와 더불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닌그라드 지휘자 계보의 마지막 한 축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1977년부터 현재까지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맡고 있는 알렉산더 드미트리에프는 1970년 전설적인 지휘자 에프게니 므라빈스키에 의해 발탁되면서 그의 진면목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드미트리에프는 당시 소련 음악가로서는 드물게 빈 음악원에서 서구 스타일의 음악을 습득한 이색 경력을 소유하였다.
그래서 기존 러시아의 지휘자들과 달리 서구와 동구스타일을 겸한 비전통적이면서 힘있는 지휘법을 구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미 3-4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국내 클래식 매니아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알렉산더 드미트리에프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나에게 감동을 준다.
내게 한국은 더 없이 소중한 나라이다.”라며 한국 사랑을 각별히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에게 한국과의 인연은 KBS 교향악단, 서울시향 등의 상임지휘자로 위촉되었으나 성사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알렉산더 드미트리에프는 한국에서도 KBS교향악단 객원 지휘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각국의 음악 애호가 및 평론가로부터 완벽한 음악성과 이지적인 해석,깊은 곡의 이해와 포용력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음악을 만들어가는 스타일로 러시아 내에서는 서구적 색채를 강하게 띠는 지휘자로 알려져 있다.
![](https://music.park5611.pe.kr/Classic/192/Rachmaninov/Piano_Concerto/dmitriev1.jpg)
알렉산더 드미트리에프는 1935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났다.
1944년 그는 레닌그라드 합창학교(Leningrad Choral School)에 입학하여 음악공부를 시작하였고,1953년 졸업하였다.
1953년부터 1958년까지 레닌그라드 음악원(Leningrad Conservatory)에서 합창지휘와 작곡공부를 계속하였으며,에프게니 쿠드리아체바(Evgeny Kudriavtseva )에게서 합창지휘를, 유리 티울린(Yury Nikolaevich Tiulin)으로부터 합창이론을 사사했다.
음악원 졸업 후,1958년부터 1961년까지 니콜라이 라비노비치(Nikolai Rabinovich) 교수 문하에서 오페라와 심포니 지휘법을 수학했다.
드미트리에프의 지휘자로서 경력은 레닌그라드 음악원에 재학중에 시작하였다.
그는 카렐리안 라디오/티비 심포니 오케스트라(Karelian Radio and TV Symphony Orchestra)를 지휘하면서 공식적으로 데뷔하였고,이후 1961년부터 1971년까지 10년 동안 악단을 지휘했다.
이 기간동안의 지휘자로서의 경험은 드미트리에프의 경력에 있어서 소중한 이정표가 되었다.
1966년 드리트리에프는 제 2회 소련 연방 지휘자 콩클에서 2위로 입상하였고(영예의 우승은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차지했다),
1968년-1969년에는 오스트리아 빈 음악아카데미가 주최한 마스터클래스에 참가하여 한스 스와로프스키(Hans Swarowsky) 교수와 칼 외스터라이허(Karl Oesterreicher) 교수로부터 지휘법을 배웠다.
그리고 당시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지휘자였던 에프게니 므라빈스키의 초빙을 받았으며,한편으르는 뮤지컬 드라마 분야에서의 기교도 마스터했다.
1970년 드미트리에프는 전설적인 지휘자 므라빈스키에 의해 발탁돼 레닌그라드 심포니의 수석지휘자 겸 음악감독을 맡게 되었다.
1971년 레닌그라드 말리 아카데믹 오페라 & 발레 극장(Leningrad Maly Academic Theatre of Opera and Ballet)의 수석지휘자로 취임하였으며,동 악단과 함께 글룩의 오페라 <아울리스의 이피게니아(Iphigenia in Aulis)>,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Iphigenia auf Tauris)>, 칼 오르프의 오페라 <현명한 여자(Die Kluge)> 등을 초연하였다.
1974년에는 프로듀서 유리 류비모프(Yuri Liubimov)와 안무가 올레그 비노그라도프(Oleg Vinogradov)와 팀을 이뤄 러시아 작곡가 보리스 티셴코(Boris Tischenko)의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발레 음악 [Yaroslavna,Op.58]을 무대에 올렸다.
![](https://music.park5611.pe.kr/Classic/192/Rachmaninov/Piano_Concerto/dmitriev-bio.jpg)
1977년 유리 테미르카노프(Yuri Temirkanov)가 마린스키 극장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면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떠나자,레닌그라드/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지휘학교의 후계자로 인정받고 있던 드미트리에프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St.Petersburg Academic Symphony Orchestra)의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는 1931년 레닌그라드 방송교향악단으로 출범하여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국책 레퍼토리'를 제대로 소화하며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1942년,독일군의 포위 속에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번 - 레닌그라드>를 방송 생중계로 연주하여 전국민의 항전 의지를 북돋운 일화는 유명하다.
알렉산더 드미트리에프는 30년 이상을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와 함께하며 오케스트라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가 이전에 연주한 적이 없는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Pelleas et Melisande)>, 말러의 <교향곡 제8번> 등을 연주했으며 비평가들을 포함한 다수의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러시아의 작곡가 론디온 쉐드린(Rodion Shchedrin),안드레이 페트로프(Andrey Petrov),세르게이 슬로님스키(Sergei Slonimsky),유리 팔리크(Yury Falik),갈리나 우스트볼스카야(Galina Ustvolskaya) 등의 유명한 현대작품들을 지속적으로 그의 레퍼토리에 포함시켰다.
1985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는 국가 공연예술에 크게 공헌한 대가로,영예로운 예술원(academic)의 칭호를 받았다.
그는 30여년을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와 함께 하면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심포니 오케스트라(Stavanger Symphony Orchestra)를 지휘하였고,1992년까지 레닌그라드 음악원에서 심포니 지휘를 가르쳤다.
음악적 소통을 잘 이해하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알렉산더 드미트리에프는 현재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와 함께 전 러시아 지역,전 유럽,미국,일본,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슈베르트,베토벤의 <교향곡> 전곡,차이코프스키,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그리고 라벨과 브리튼에 이르는 다수의 CD를 녹음하였다.
그는 특히 프랑스 작품을 좋아하여 베를리오즈,드뷔시,오네게르,라벨의 많은 작품들을 지휘하였다.
![](https://music.park5611.pe.kr/Classic/192/Rachmaninov/Piano_Concerto/dmitrievcolor.jpg)
특히 드미트리에프의 70회 생일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연주 프로그램으로 라벨이 작곡한 4개의 발레용 작품 중 세번째 작품인 <라 발스(La Valse)>가 헌정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그는 글린카,무소르그스키,보로딘,글라주노프,스크리아빈의 러시아 작곡가에서부터,모차르트,하이든,브람스에 이르기까지 넓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리스트,시벨리우스의 작품에도 높은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따라서 그의 연주는 모든 시대와 모든 스타일을 아우르고 있다.
현대 작곡가들에게도 관심이 깊어,민감한 뉘앙스와 작곡가들의 본래 의도를 고려해 생동감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현재 그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콘서바토리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 4월 8일,알렉산더 드리트리에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장기적이면서도 다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그는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고령의 나이는 혹시나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도시 곳곳에 대한 마음가짐이 더욱 각별하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