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제프 수크(Josef Suk, 1929 - )
체코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수크(Josef Suk, 1929- )는 체코 출신으로서 체코슬로바키아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현대의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사위인 체코의 유명한 작곡가 요제프 수크의 동성동명(同姓同名)의 손자(直孫)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수크는 1929년 8월 8일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얀 쿠벨릭과 더불어 일컬어지는 근대 체코의 명바이올리니스트 야로슬라프 코치안(Jaroslaw Kocian, 1883-1950)의 애제자(愛弟子)로서, 1950년 그가 67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가르침을 받았다.

또한 프라하 음악원과 프라하 예술아카데미에서도 수학했고, N.크바트, M.플료뇨바, A.프로체크에게도 사사했다.

음악원 재학중에 교환연주차 파리로 갔을 때 카잘스 트리오의 연주 레코드를 듣고 크게 느낀 바 있어 같은 학우(學友)인 샷샤 베치토모프(첼로), 이르지 후비사카(피아노) 등과 3중주단을 조직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그의 실내악에 대한 열의를 더욱 부채질했다.

학업을 마치고 1950년에 프라하 현악4중주단의 제1바이올린 주자로서 활약하다가 2년후에 얀 파넹카(피아노), 요제프 후흐로(첼로) 등과 더불어 수크 3중주단을 조직하여 실내악 주자와 독주자의 두 가지 자격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였다.

그의 연주는 길고도 빛나는 역사를 가진 보헤미아악파의 바이올린 주법을 이어받은 것으로, 헛되게 비르투오소적인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고 단정하고 청결한 가운데 바이올린 음악의 풍부하고 유려한 미감(美感)과 현대적 낭만을 듬뿍 담고 있다. 테크닉은 완벽하여 감수성도 풍부한 이상적인 연주이다. 그리고 광범한 레파토리를 소화하고 있는 점이, 예부터 독일과 깊은 연관을 가져 온 체코의 음악가다운 점이다.

그가 1960년 이래 애용하고 있는 바이올린은 체코 정부가 선물한 "캉포리스"라는 1710년제 스트라디바리우스다. 이 명기는 원래 프랑스의 캉포리스 공작이 소유하고 있던 것인데 몇 사람의 손을 거쳐 근년에는 체코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바샤 프르호다가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레코드로는 수크 3중주단 것을 빼고도 상당히 많다.

우선 스메타체크 지휘, 프라하 교향악단과 협연한 바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전집>,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루지치코바(쳄발로)와 협연한 <바이올린 소나타>전 6곡, 같은 콤비에 의한 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전곡, 프라하 실내 관현악단과 협연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 3 번, 제 5 번>, 콘비쯔니 지휘, 체코 필하모니 관현악단 협연의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안체를 지휘에 의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결합반, 안체를(R. K. Ancerl) 지휘, 체코 필하모니 관현악단과 협연한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호레체크(피아노)와 협연한 드보르자크 <바이올린음악>전집, 수크 3중주단 멤버인 파넹카(피아노)와 협연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전집, 같은 콤비에 의한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 2 번, 제 3 번>, 역시 같은 콤비로 연주한 드뷔시와 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집>, 그리고 피셔-디스카우 지휘, 체코 필하모니 관현악단의 베를리오즈 <이탈리아의 헤롤드>에서 비올라 독주를 맡기도 했다.

그밖에도 카첸(피아노), 슈타커(첼로)와 협연한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곡 제 1 번, 제 3 번> 등 실내악곡 앨범들이 많이 있다.




쟈료 출처 : 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