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부쉬(Adolf Georg Wilhelm Busch, 1891~1952)
독일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부쉬는 바흐(J.S.Bach)에서 레거(M.Reger)까지 독일 고전파, 낭만파 음악의 명연주를 남긴 20세기 초의 전설적인 연주자이다.

1891년 독일의 베스트팔렌 주(洲) 지겐에서 태어나 1952년 6월 9일 미국 버몬트 주의 길드포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독일에서는 요아힘(J.Joachim 1831-1907)의 후계자로 꼽혔고, 독일 고전을 가장 바른 격조로써 고아(高雅)하게 연주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부쉬의 형제들은 모두 음악가로서, 지휘자였던 프리쯔 부시는 동생, 첼리스트인 헤르만 부시는 형이며,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인 피아니스트 루돌프 제르킨은 그의 사위이다.

부쉬는 <퀼른고등음악원>에서 요아힘의 제자인 빌리 헤스와 시타인바하에게서 배웠고, 뒤에 본에 가서 작곡 공부를 했다.

1912년 <빈교향악단>의 콘서트마스터가 되었고, 1918년에 <베를린고등음악원>의 교수가 되었다. 1919년에 <부시현악4중주단>을 결성해서 크게 활약했고, 또한 <부시실내악단>도 창설하여 주관했으며, 1931년에는 미국에 데뷔하여 <뉴욕 필하모니>의 독주자로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연주했다.

부쉬는 1935년 나치에 의해 추방되어 제르킨을 따라 스위스로 망명하였고, 1940년에 가족 및 현악4중주단 멤버와 같이 미국으로 건너갔다. 부쉬의 연주는 부드럽고 유려한 선율의 구사와 낭만적 표현은 서정적인 작품을 좋아하던 20세기 초반의 음악애호가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부조니와 막스 레거 등 독일 출신의 당대의 작곡가의 곡을 연주했으며, 이는 그의 주요 레퍼토리가 되었다.

그의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는 사위인 피아니스트 제르킨(Rudolf Serkin)으로, 그와 함께 한 베토벤과 바흐, 브람스 등의 연주는 명연주로 정평을 얻었으며, 동생 헤르만과 사위였던 루돌프 제르킨과 함께 한 피아노 트리오의 활동도 연주계의 전설이 되었다.

부쉬의 연주 해석이 독일 고전-낭만파의 작품에 대해 모범성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독일 바이올린의 게보를 잇는 요아힘의 후계자로 평가되었고, <부쉬 현악 4중주단>도 독일-오스트리아의 정통 고전 레퍼터리에서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해석으로 평가되었다는 점에서 역시 <요아힘 4중주단>의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쉬는 비르투오조(기교적)적인 연주보다 음악의 짜임새와 내용을 중시하였다.

그는 동시대의 다른 거장들만큼 음색이 뇌쇄적이지 못하고, 화려함이 적을지라도 어떻게 음악 전체를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던 연주자였다.

레코드로는 제르킨의 피아노에 의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크로이쩌>, 부시 실내합주단 연주에 의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브레인(Hr)과 제르킨(P)의 협연에 의한 브람스의<호른 3중주곡>, 제르킨(P)과 동생 헤르만 부시(Vc)와 협연한 슈베르트의 <피아노 3중주곡> 등이 전한다.

지휘자로서는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반, 헨델의 <합주 협주곡, 작품 6> 전곡반이 있다.


Busch Quartet


쟈료 출처 : 음악과 추억이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