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호앙 피레스(Maria Joao Pires, July 23, 1944 - )

포르투갈 태생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호앙 피레스는 1944년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익혔으며, 9살의 어린 나이에 이미 포르투갈 청소년 음악경연대회의 그랑프리를 획득할 정도로 피아노 연주의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그녀는 여류 피아니스트로 포르투갈이 보석처럼 여기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녀의 피아노 레슨은 아주 일찍 시작했고, 7살 때 모차르트의 협주곡을 연주했다고 한다. 1953년에서 1960년까지 8년간 리스본 음악원에서 캄포스 코엘호(Campos Coelho)의 문하생으로 수업했고, 프란신 베노아(Francine Benoit)에게서는 이론과 음악사를 공부했다.

리스본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에 16살의 나이로 베를린 음악 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였다. 그후 독일로 가서 뮌헨 음악원에 유학하여 베를린 음악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으로 있었던 로슬 슈미트(Rosl Schmid)에게, 하노버에서는 저명한 피아니스트 카를 엔겔(Karl Engel)의 문하에서 연마했다.

1970년, 베토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브뤼셀의 국제경연대회에서 우승하여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986년에 런던에 데뷔하였고 이듬해엔 함부르크·파리, 암스텔담에 데뷔하였으며 3년 뒤에는 뉴욕에 데뷔하였다. 특히 뉴욕 데뷔 때 평론가들의 격찬을 받은 것이 오늘의 발판을 마련했던 것으로 보아진다.

뉴욕 데뷔 이후부터 전세계의 유명 오케스트라와 극장에서 피레스를 초청하기 시작했고, 탱글우드 페스티발, 라비니아 페스티발과 같은 저명한 축제에서도 다투어 그녀를 초대하기에 이른다.

그 정점을 이룬 것이 1990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인데, 아바도가 이끄는 빈 필(Vienna Philharmonic Orchestra)과 협연하여 명실상부한 세계 톱 클라스의 피아니스트라는 공인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1989년부터는 프랑스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Augustin Dumay)와 듀오를 이루고 다양한 실내악 또는 두오 연주를 행하고 있다.

1992년부터는 첼리스트 지안 왕(Jian Wang)이 합세해서 지금은 황금의 트리오로 세계 음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물론 음반도 이들과 함께 녹음한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피레스는 몸집이 아주 작다는 핸디캡을 갖고 있으나 그것을 극복하고도 남을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 천진난만하고 소박한 그녀의 피아니즘은 기능주의(機能主義)로만 치닫고 있는 현대의 음악계의 조류에 관계없이 아주 귀중하게 평가받고 있다.

그녀의 음악적 해석에 있어서 모짜르트의 작품들이 그녀의 표현요소와 잘 맞는다.

모차르트 작품 해석에 있어서 언제나 선두에 서있는 그녀는 특히 소나타 작품에 대한 크나큰 애착을 갖고 오랜 시간 끊임없이 연주하며 이 레퍼토리의 권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녀의 연주는 언제나 음악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그 관점은 지적인 면 보다는 감정적인 부분에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그녀의 관점으로 인해 그녀의 연주는 보다 따뜻하고 열띤 긴장이 함께 한다. 그러나 뛰어난 명료함 또한 그녀의 모차르트 해석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본질이기도 하다.


피레스는 같은 라틴 계열 여성 피아니스트인 아르헤리치와는 아주 다른 연주를 들려준다.
일단 모차르트의 스페셜리스트라는 이미지가 강한 피아니스트인 만큼 아르헤리치 스타일의 강인한 연주가 아니라, 라틴적인 유연함을 앞세운 짜임새 있는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이기 때문이다.

쇼팽의 전주곡에서도 아르헤리치와는 매우 대조적이지만 좋은 연주를 하고 있다.
음악의 안정감이라는 의미에서 피레스의 연주는 그다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

루바토도 눈에 띄게 사용되고 있고, 강약의 대비도 상당히 폭이 크다. 다만 아르헤리치와 같은 격렬함은 없으며 전체적인 인상은 아기자기하고, 다소 느긋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모차르트 해석과 연주에 일생을 바치고 있는 라틴계 피아니스트 마리아 호앙 피레스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집은 과거 데논에서 녹음한 음원을 브릴리언트에서 5장의 박스세트로 출시하였다.

80년대 중반부터 그녀는 아바도나 베를린필 같은 세계적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갖고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벌이고 있다. 1989년부터는 도이치 그라모폰(대표적인 클래식 레이블)의 전속 아티스트로 숱한 음반을 발표하는데. 그중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집> 레코딩은 기념비적 음반으로 평가 받아 국제음반대상 및 CD 컴팩트 상을 수상하였다.

최근 레코딩 중에선 쇼팽의 <녹턴>이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연으로 많이 사랑받고 있다. 구실바우어와 콤비로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전집>을 녹음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제9번>, <제17번> 결합반을 들어 보면 피레스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자료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