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페라이어,Murray Perahia (1947 - )
미국 태생의 피아니스트.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건반의 마술사"라는 평판을 듣고 있는 머레이 페라이어.
그의 연주는 마치 물이 흐르듯 아주 자연스러운 멜로디 감각과 따뜻한 서정미가 차고 넘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머레이 페라이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한 테크닉, 투명한 수정을 연상케 하는 맑고 순수한 음색, 아주 단순한 코드를 연주할 때 조차도 마치 꿈길을 걷는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시적인 리리시즘,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풍부한 음악성으로 전세계의 청중들을 매료시켜 온 '건반 위 최고의 음유시인'이다.

머레이 페라이어는 1947년 4월 19일, 스페인계 유태인이었던 양친을 두고 미국 뉴욕에서 출생했다. 4살 때 부모님을 따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구경을 갔는데, 그 다음날 어제 들은 주요 아리아들을 노래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19세 때 뉴욕의 메네스 음악대학에 진학해서 아르투르 발삼교수에게 사사했다.

피아노 외에 작곡과 지휘도 공부하던 중 1968년, 거장 미에치슬라브 호르쵸프스키의 개인 레슨을 받는 행운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여름 동안에는 말보로에서 루돌프 제르킨과 파블로 카잘스 등과 함께 공부했다. 이 무렵 미국 전역을 도는 순회연주회를 개최하였다.

1972년 3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이 해에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이것을 계기로 국제적인 피아니스트로 부상하기 시작하였고, 1973년 2월, 엘리자베스 홀에서 그의 최초의 해외 나들이인 런던 데뷔 리사이틀을 열고 눈부신 성공을 거두기에 이른다.

1974년, 영국의 앨드버그(Aldeburgh) 페스티발에서 연주한 것을 계기로 벤자민 브리튼과 테너 피터 피어스(Peter Pears)를 알게되었고, 이런 인연으로 약 10여 년간 피어스의 반주를 맡기도 했다.

세계 도처의 메이저 오케스트라들과 '부다페스트 4중주단'을 비롯한 저명한 실내악단이나 연주자들과 조인트 하는 등 그의 활동영역은 광범위하다. 최근에 와서 오랜 세월 인연을 맺고있었던 St. Martin-in-the-Fields의 수석객원지휘자에 취임함으로써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에 들어섰다.

페라이어의 연주는 강렬한 힘을 바탕으로 삼는 당당함에 특징이 있다.
그러면서도 그의 연주는 감수성이 아주 풍부하고 티끌 하나 없는 맑고 청량한 음감을 지니고 있다. 그가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는 고전과 낭만에 걸친 것이고, 지금까지 발표된 레코드로는 모차르트, 베토벤, 슈만, 멘델스존, 쇼팽에 걸쳐 있는데,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 1, 2번>과 모차르트의 <협주곡>, 멘델스존의 <협주곡 제 1, 2번>이 특히 명연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모차르트의 <협주곡>은 독주와 지휘를 겸한 음반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발표한 음반 가운데,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그 섬세한 표현으로 절찬을 받았고, 쇼팽의 <발라드> 전곡과 헨델과 스카를랏티의 피아노 작품으로 그라모폰 상을 연거푸 받았다.

한편, 바흐의 영국 모음곡과 2002년에 발표한 쇼팽의 연습곡 음반은 각각 '그래미상'을 받았다.
1990년, 손가락 부상으로 연주를 중단했지만 바흐 서거 250년을 기념해서 발표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그의 부상이 연주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결과가 되었다.

영국 실내 관현악단(English Chamber Orchestra)를 직접 지휘하며 녹음한 모차르트의 <협주곡 전집>은 "클래시컬 뮤직 위대한 레코딩 100선"에 선정되었다.

베토벤 협주곡 전집(하이팅크 지휘), 쇼팽, 슈만, 그리그의 협주곡도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명료한 음색, 음악적 본질을 추구하는 깊이 있는 터치로 건반 위 최고의 음유시인이라 추앙받는 머레이 페라이어. 지난 2004년 손가락 염증 재발로 내한 공연을 취소한 바 있는 그는 피아니스트로서는 치명적인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1991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받고 다시 화려하게 재기하며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2004년 이후 전 세계 모든 연주 일정을 취소한 바 있는 그는 지난 2006년 독일에서의 연주로 다시 복귀했고, 2007년 미국에서의 첫 복귀 무대를 가졌던 벤쿠버에서 일명 ‘턱이 빠질 정도의 빠른 스피드’와 더욱 더 완벽해진 테크닉으로 관객뿐 아니라 모든 프레스를 놀라게 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페라이어는 1972년 제4회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인 전문연주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 콩쿠르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당시 페라이어의 스승이었던 호르쵸프스키가 리즈 콩쿠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대회 우승자를 등록했다고 하자, 그 소문을 들은 몇몇 경쟁자들이 등록을 취소했다고 한다.

우승 후 페라이어는 세계 곳곳에서 리사이틀을 가지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1990년 그에게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생겼다. 악보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베인 것이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상처가 덧나 항생제를 먹게 되면서 건강이 나빠지게 되었고, 1991년에는 그 염증으로 인해 손가락 뼈에 변형이 와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몇 년간 피아노를 떠나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긴 치료기간 동안 절망하지 않고 재기를 준비한 그는 1990년대 후반 다시 돌아왔고, 2000년에 출시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빌보드 차트(Top 10 Billboard Classical Chart)에 연속 15주나 오르며 음악 애호가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페라이어는 지금까지 3번의 그래미 상(1989/1999/ 2003)과 4번의 그라모폰 상(1995/1997/2001/2003)을 받았다.

그 동안 받은 수많은 상 중에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클라우디오 아라우 기념 메달 (2000)을 비롯하여, 2004년 3월 영국 여왕이 내리는 최고 영예의 훈장( an honorary KBE by Her Majesty The Queen of England)을 받은 것은 음악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질 만한 것이다.

현재 영국의 아카데미 오브 인 더 필즈(The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의 상임 지휘자이면서 동시에 피아니스트로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그는 영국 로열 아카데미와 로열 컬리지의 명예교수이며, 리즈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나은 줄 알았던 손가락 부상이 재발하여 모든 연주 일정을 취소하며 또 한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역시 불굴의 의지로 이겨내고 다시 돌아온 머레이 페라이어.

그는 이 시대 진정한 거장이다.
"건반 위의 시인 페라이어, 천둥과 함께 돌아오다"
- New York Times, March 27, 2007 -
"페라이어는 다음주 수요일에 60번째 생일을 맞는다.
하지만 그의 연주는 언제나처럼 나이를 잊은 듯 완벽히 전달되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 속에 각인될 고결함과 기품이 넘쳤다."
- The Guardian, April 13, 2007 -
"그것은 보물 같은 경험이었다."
- Irish Independent, January 25, 2007 -
"정말 소수의 피아니스트들만이 시적 감흥과 지성, 형식상의 명쾌함 그리고 넘치는 서정성이 겸비된 연주를 한다. 머레이 페라이어처럼."
- Washington post, October 30 2007 -


■ 앨범

01. Bach - Partita No 2, 3 & 4 / Murray Perahia
         Murray Perahia, Piano


02. Schubert - Piano Sonatas D 958, 959, 960 / Murray Perahia
         Murray Perahia, Piano


03. Mozart - Piano Concertos / Perahia, English Co
         English Chamber Orchestra,
         Murray Perahia, Conductor,
         Murray Perahia (Piano)
         Radu Lupu (Piano)


04. Bach - Goldberg Variations / Murray Perahia
         Murray Perahia, Piano


05. Bach - English Suites No 2, 4 & 5 / Murray Perahia
         Murray Perahia, Piano


06. Murray Perahia - Songs Without Words / Mendelssohn, Liszt, Et Al
         Murray Perahia, Piano


07. Murray Perahia Plays Handel & Scarlatti
         Murray Perahia, Piano



08. Chopin - Piano Concertos 1 & 2 / Mehta, Perahia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Zubin Mehta, Conductor,
         Murray Perahia (Piano)


09. A Portrait of Murray Perahia / Beethoven, Chopin, Mendelssohn, Mozart, Schubert, et.al
         English Chamber Orchestra,
         Murray Perahia, Piano


10. Chopin - Etudes / Murray Perahia
         Murray Perahia, Piano


쟈료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