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게니 키신(Evgeny Kissin, October 10,1971 - )

러시아 태생의 피아니스트.

'제2의 호로비츠'라는 별명으로 불려지는 에프게니 키신(Evgeny Kissin)은 197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에프게니 키신은 2살 때 음악을 귀로 듣고 그대로 즉흥적으로 피아노로 연주를 하며 천재적 재능을 일찌감치 드러냈다. 어머니가 피아니스트여서 어려서부터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6살에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원 부설 영재특수학교에 입학하여 안나 파블로브나 칸토르(Anna Pavlovna Kantor) 선생의 제자로 입문했다.

그녀는 아직도 키신 인생의 유일한 스승으로 남아 있다.

10살에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K466>을 연주하며 콘서트 무대에 데뷔한 키신은 그로부터 1년 뒤 모스크바에서 데뷔 리사이틀 무대를 가졌다. 1984년 3월, 12살이 되던 해 그는 모스크바 음악원 대강당에서 드미트리 키타옌코(Dmitry Kitaenko, 1940- )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시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연주하며 처음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콘서트 실황은 이듬해 멜로디야 레이블에 의해 녹음되어 두 장짜리 LP 앨범으로 출시되었다. 그 후 2년 동안 멜로디야는 키신의 모스크바 공연 실황을 모두 녹음, 5장이 넘는 LP 음반에 수록하여 출시했다.

1985년 처음으로 러시아 바깥으로 진출해 동유럽에서 공연을 가진 키신은 이듬해 일본에서 첫 순회공연을 가졌다.

1987년에는 베를린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서유럽 무대에 데뷔했으며, 1988년에는 모스크바 출신의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Vladimir Spivakov)와 함께 유럽 투어에 나서는 한편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런던 데뷔 무대를 성공리에 치렀다.

그해 12월, 그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신년 음악회 무대에 섰는데, 이 콘서트는 전 세계에 방영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 공연은 이듬해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한 차례 다시 재연되기도 했다. 매년 신년 음악회는 도이치 그라모폰 사에 의해 녹음 및 녹화되고 있다.

1990년 키신은 런던 BBC 프롬나드 콘서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같은 해 주빈 메타(Zubin Mehta)가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연주하며 북미 지역에 데뷔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그는 자신의 스펙터클한 데뷔 리사이틀을 통해 카네기 홀의 1백 번째 시즌 오픈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실황은 BMG 클래식스를 통해 소개되었다.

키신이 전 세계로부터 받은 각종 음악상과 찬사는 이루 셀 수가 없다.

1986년 키신의 오사카 심포니 홀 공연은 그 해 최고의 공연으로 꼽혀 1987년 그에게 크리스탈 상을 안겨주었다(이 공연은 키신의 일본 데뷔무대이기도 했다).

1991년에는 이탈리아 시에나의 치치아나 음악원으로부터 올해의 음악인 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그래미 상 시상식에는 특별 게스트로 초청되었다. 이 당시 그의 연주는 1백만이 넘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95년에는 ‘올해의 미국 최연소 기악 연주가’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에는 러시아 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점을 높이 사 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러시아 국가가 부여하는 최고의 문화적 명예 중 하나이며, 그는 이 상을 수상한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다.

그는 BBC 프롬스에서 리사이틀 초대를 받은 최초의 피아니스트였으며(1997) 또한 2000년도 시즌에는 프롬스 오프닝 콘서트에 최초로 협주를 위한 솔리스트로 초청되었다. 2001년 5월 키신은 맨해튼 음악원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3년 12월에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최고의 음악상 중 하나인 쇼스타코비치 상을 수상했다.

2005년 6월에는 런던 왕립 음악원의 명예 회원으로 추대되었다.
키신은 레코딩 분야에서도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 중에는 네덜란드의 ‘에디슨 클라세이크’ 상을 비롯해 프랑스의 ‘디아파송 도르’ 및 ‘그랑프리 라 누벨 아카데미 뒤 디스크’등 세계 각국의 음악 잡지들이 수여하는 음악상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가 스크랴빈, 메트너, 스트라빈스키 녹음한 음반은 2006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그에게 최고 기악 솔리스트 상을 안겨 주었다. 2002년에는 에코 클라식으로부터 올해의 솔로이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첫 스튜디오 레코딩은 1998년 RCA 레드 씰(Red Seal)로 발매되었는데, 게르기에프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에튀드-타블로 Op.39>가 수록되어 있다. 그밖에 RCA 레드 씰로 발매된 음반 중에는 두 개의 쇼팽 리사이틀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그 중 한 장에는 <4곡의 발라드>, <뱃노래>, <자장가>, <스케르초 4번 Op.54>가, 다른 한 장에는 <24곡의 프렐류드 Op.28>, <소나타 2번>, <폴로네즈 A-플랫 장조>가 수록되어 있다.

그밖에 그가 지금까지 음반으로 남긴 작품은 다음과 같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브람스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프랑크의 <프렐류드, 코랄, 그리고 푸가>, 슈만의 <환상곡 Op.17>,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 바흐-부조니 <샤콘느> 및 <토카타, 아다지오 그리고 푸가C장조>, 글린카-발라키레프의 <종달새>,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슈만의 <소나타 1번 F단조> 및 <카르나발>, 브람스의 <소나타 3번 F단조> 및 <다섯 곡의 헝가리 춤곡> 등이다.

그는 2005년 9월 스크랴빈과 메트너, 그리고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피아노 버전이 수록되어 있는 음반을 선보였다. 또 제임스 레바인과 함께 슈베르트의 듀오 작품을 연주한 카네기홀 리사이틀이 RCA 레드 씰로 발매되었다. 그 밖의 리사이틀 앨범으로는 슈베르트 <소나타 21번 B 플랫 장조>와 슈베르트-리스트 <네 개의 노래>(BMG/RCA 빅터 레드 씰),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브람스의 <일곱 개의 소품 Op.116>.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 12번>(DG), 하이든의 <소나타 30번 A장조>, <소나타 52번 E플랫 장조>, 슈베르트의 <소나타 A단조 D784>(소니) 등이 있다.

협주곡 음반으로는 줄리니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과 협연한 슈만의 <협주곡>(소니),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2번/5번>(레바인 지휘/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_소니),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 1번/3번>(아바도 지휘/베를린 필하모닉_DG),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 3번>(오자와 지휘/보스턴 심포니_RCA레드씰), 모차르트의 <협주곡 12번/20번 및 론도 D장조 K382>, 하이든의 <협주곡 D장조>, 쇼스타코비치의 <협주곡 1번>(스피파코프 지휘/모스크바 비르투오시_RCA레드씰), 베토벤의 <코랄 환상곡>(아바도 지휘/베를린 필하모닉_DG)등이 있다.

크리스토퍼 누벤이 그를 소재로 찍은 다큐멘터리 영상 <예프게니 키신: 음악의 선물>은 2000년 비디오와 DVD 버전으로 RCA레드씰에서 출시됐다. 음악성, 해석의 깊이와 시적 가치, 비범한 비르투오시티로 인해 그는 신세대 젊은 피아니스트 중에서도 선두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

그는 전세계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으며 아바도, 아슈케나지, 바렌보임, 도흐나니, 줄리니, 레바인, 마젤, 무티, 오자와, 스베틀라노프, 테미르카노프를 위시한 위대한 거장 지휘자들 및 메이저 오케스트라와 나란히 한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그는 미국와 일본, 유럽 전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리사이틀 투어를 하고 있다. 2007/08 시즌 중에 EMI 클래식스에 안착한 키신은 몇 가지 주요 레코딩 프로젝트를 감행 중에 있다. 그는 베토벤 협주곡 전곡을 콜린 데이비스 경 지휘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할 예정이며, 또한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2번/3번>을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지휘의 필하모니와 오케스트라와 녹음하였다. 두 개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은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와, 모차르트의 <협주곡 20번/27번>은 지휘자 없이 크레메라타 발티카(Kremerata Baltica)와 함께 녹음하였다.


키신은 1년에 약 60여회의 콘서트만을 고집하고 있다. 때문에 하나하나의 무대는 그에게는 소중한 이벤트의 의미를 가진다. 지금까지 열린 모든 콘서트의 티켓은 완전히 매진되었고, 그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그의 연주에 열광하는 청중들은 "키신은 연주가일 뿐 아니라 즉흥시인이기도 하다"고 찬탄한다. 그만큼 그의 콘서트는 무대와 객석이 끈적끈적한 시적 판타지의 세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연주는 아무리 똑 같은 곡목이라 할지라도 어느 것 하나 꼭 같은 이미지로 표현되는 일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의미에서 키신은 작곡가의 영역까지도 커버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예프게니 키신은 "호로비츠 이후 가장 대단한 피아니스틱 센세이션"으로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엄청난 환영을 받고 있다. 그로서는 자기 자신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디누 리파티, 애니 피셔(Annie Fischer)나 크리스티안 짐머만에 비교한다. 이 피아니스트는 지휘자들과 어떻게 협주할 것이냐에 대해 매우 정확한 안목을 가지고 있는데, 그는 아바도와 줄리니(Giulini)를 높게 평가한다. 건반 위에선 그는 음악에 자기 자신을 침잠시킨다.

"그는 천천히 그의 허리를 움직 이고, 특히 그의 손가락 아래의 당당한 멜로디가 절정에 이를 때는 그의 얼굴이 이상한 매력의 리듬 속에서 주기적으로 천장을 향한다."

그의 연주는 "엄청난 기교와 음악적 안목을 자유와 지성"과 결합시킨다. 대부분의 그의 적극적인 콘서트 레퍼토리는 CD로 살 수 있으며, 1984년의 라이브 쇼팽 리사이틀 앨범은 그의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이 지난 2006년의 역사적인 첫 공연에 이은 두 번째 내한공연을 2009년 4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다.

10년간의 끈질긴 러브콜 끝에 첫 내한공연을 가지며 무려 1시간이 넘는 10곡의 앙코르로 그 동안의 갈증을 해소해주며 열화와 같은 사랑을 받았던 키신은 한국 팬들의 열정을 잊지 못해 3년 만의 두 번째 내한공연을 전격 결정했다. 세계적인 콩쿠르를 거치지 않고 성장한 예외적인 수순을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실력과 인기는 다른 피아니스트들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석 매진되어 많은 관객들을 애태웠던 지난 첫 공연, 전 관객 기립이라는 뜨거웠던 2006년 4월이 다시 재현된다.


■ 앨범

01. Evgeny Kissin - Carnegie Hall Debut Concert
Evgeni Kissin, Piano


02. Evgeny Kissin Plays Chopin - The Verbier Festival Recital
Evgeni Kissin, Piano


03. Chopin - Ballades, Berceuse, Barcarolle, Scherzo No.4 / Evgeni Kissin
Evgeni Kissin, Piano


04.Mozart - Piano Concerto No.24, Schumann - Piano Concerto / Colin Davis, Evgeni Kissin
London Symphony Orchestra,
Colin Davis, Conductor,
Evgeni Kissin, Piano


05. Brahms - Piano Sonata No.3; Intermezzo; Hungarian Dance, etc / Evgeni Kissin
Evgeni Kissin, Piano



06. Schubert - Piano Sonata in B-flat; Schubert-Liszt - Four Songs; Liszt - Mephisto / Evgeni Kissin
Evgeni Kissin, Piano



07. Rachmaninoff - Piano Concerto No.3, etc / Seiji Ozawa, Evgeni Kissin
Boston Symphony Orchestra,
Seiji Ozawa, Conductor,
Evgeni Kissin, Piano



08. Rachmaninoff - Concerto No. 2; Etudes-Tableaux / Evgeni Kissin
London Symphony Orchestra,
Valery Gergiev, Conductor,
Evgeni Kissin, Piano


쟈료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