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빈셔만(Helmut Winschermann, 1920 - )
독일 태생의 오보에 연주가이자 지휘자.
헬무트 빈셔만은 독일이 낳은 전설적인 오보이스트이자 합창음악의 명장이다.

보통 관악기의 우수한 연주자들은 프랑스에서 많이 배출되었는데, 빈셔만은 독일출신으로 현재 독일의 대표적인 오보이스트로서 그 재능을 높히 평가받고 있다.

그는 바흐에 대한 엄격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독일 바로크 음악의 해석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지휘자이기도 하다.

바흐 음악은 유난히 연주자의 손을 많이 타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다양한 울림을 갖는 다성 음악에서 어느 선율을 강조할 것인가의 문제와 관련이 있고, 또한 어떤 악기를 써서 어떤 음색을 낼 것인가 하는 것과도 심각한 상관이 있다.

예를 들어 평균율 곡집을 연주할 때 연주자는 현대 피아노로 피아니스틱하게 연주할 수도 있고, 현대 피아노를 쓰되 하프시코드 음색을 지향할 수도 있다. 또한 악기를 달리하여 하프시코드를 직접 쓸 수도 있다.

또한 바흐를 연주하는 사람이 바흐에 대해 얼마나 심도 있는 이해를 하고 있는가 여부에 따라 바흐 음악에 관한 해석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바흐 음악 감상을 위해서 연주자가 작곡자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는가 하는 지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 면에서 빈셔만의 본령(本領)은 바하를 중심으로 한 독일 바로크 작품에서 그 깊히를 잘 나타내고 있다.
그의 연주는 프랑스의 오보에 연주자들처럼 감미로운 매력은 없지만, 선명한 음색은 명암의 대조가 뚜렷하고 발랄한 리듬이 뒷받침되어 오보에를 멜랑콜릭한 이미지의 태두리에서 끄집어 내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한번 들으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힘찬 생명력이 넘쳐 있다.

헬무트 빈셔만은 1920년 3월 22일, 독일 루르 지방의 뮐하임에서 태어났다. 그는 처음에 오보에 연주자로 음악을 시작하여 에센과 파리에서 공부하였고, 1939년에 오베르하우젠 시립 관현악단에 오보이스트로 입단하였다.

현대 오보에와 바로크 오보에 연주 양쪽 모두에 능통하였던 그는 여러 연주 단체를 거쳐, 제2차대전 후에는 헤센 방송교향악단에 입단하여 1951년까지 그 지위에 있었다. 그후 실내악 주자로 활동을 전환하였고 실내악단의 지휘자를 맡게 되었다.

1948년부터는 데트몰트에 있는 서독 음악아카데미의 교직을 겸하였고, 1956년에는 동 아카데미의 정교수가 되었다.
그후로도 데트몰트에 살면서 다망한 지휘와 오보에 연주활동을 펴는 한편, 후진 육성에도 정열을 쏟았다. 그는 바로크 오보에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플루티스트인 쿠르트 레뗄, 쳄발리스트인 레히너 등과 더불어 실내악 연주단체인 "콜레기움 프로 아르테"를 창설하여 왕성한 실내악 연주활동을 하였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바하 연주회의 지도자로서도 활약하였는데, 이 연주회에 출연하는 "도이취 바하졸리스텐"(Deutshe Bachsolisten)의 창립자의 한 사람이다.

그가 여러 연주단체를 만들어 연주 여행을 다니던 중, 1962년에 "도이치 바흐졸리스텐"이라는 연주단체를 결성한 것은 빈셔만의 연주 인생에서 큰 전환점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도이치 바흐졸리스텐"은 빈셔만을 중심으로 움직였고, 빈셔만의 음악적 견해와 신념을 같이 하는 연주자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빈셔만은 이 단체의 지휘자로서 바흐 칸타타, 여러 세속 기악곡 등을 녹음하여 독일 바로크 음악 해석의 권위자로서 그 입지를 확고부동한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일류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도이치 바흐졸리스텐은 해마다 비프링겐 수도원에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의 바흐 연주회에서 연주는 물론 각지로 연주 여행을 계속하여 그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빈셔만은 도이취 바흐졸리스텐의 리더로서 1962-1962년까지 그 단체를 이끌고 세계 순회연주도 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빈셔만은 교육자로서도 상당히 걸출한 활동을 하여 1948년부터는 데트몰트 음악 아카데미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하였는데, 이고 고리츠키(Ingo Goritzki)나 한스외르그 셀렌베르거 같은 명 오보이스트들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한스외르그 셀렌베르거는 빈셔만과 함께 하인츠 홀리거 등을 사사하여 독일 오보에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평을 받았으며, 이고 고리츠키는 도이치 바흐졸리스텐에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이나 <관현악 모음곡 1번과 3번>을 비롯한 각종 협주곡에서 오보이스트로 활약하여 빈셔만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빈셔만은 전체적으로 악곡에 대해 밝고 소박한 느낌과 함께 빈틈없이 짜여 있는 구성력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 결과 바흐 음악들이 원래 가지고 있는 투박함과 역동성, 구조적 긴장감 등이 살아나고 있다. 관념적이고 개인적인 감정을 초탈한 듯한 무뚝뚝한 느낌의 사운드 속에서 구현되는 절제된 감정의 표현, 아마도 이것이 빈셔만의 연주를 독일적인 것으로 확고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의 녹음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여기 있다고 할 것이다.

그가 오보에 주자로서 연주한 레코드로는 파움가르트너 지휘와 루체른 음악제 관현악단 연주에 의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반, 벤찡거 지휘의 헨델의 <합주협주곡 작품 3> 전곡반에서 각각 오보에 독주를 맡고 있다. 특히 전자의 레코드는 이 곡에서의 결정반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명연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지휘한 레코드로는 모두가 "도이취 바흐졸리스텐"을 지휘한 것이다.
텔레만의 <칸타타집>, <바로크 협주곡집>, 그리고 그 자신이 지휘하면서 오보에 파트를 맡은 바흐의 <오보에 다모레 협주곡>, 동 <플루트, 오보에,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결합반, 바리톤 수제와의 협연에 의한 바흐의 <칸타타 제56번 - 기꺼이 십자가를 짊어 지리라> 외를 비롯한 많은 칸타타 연주반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바흐졸리스텐과 더불어 녹음한 레코드들은 그 이후로도 상당히 많이 발표되었다.
그의 연주는 독일 바로크의 해석에 새로운 경지를 열어 놓은 것으로 유명하며, 또 현대 오보에뿐만 아니라 바로크 오보에 연주의 권위자로서도 유명하다. 그는 오보에의 어려운 기교를 극복함으로써 이 고악기(古樂器)의 소박한 표출력(表出力)을 중시하는 자세를 굳게 지키고 있다.




■ 앨범

01. Baroque Treasuries Vol 5 - Bach - Orchestral Suites Nos 1-3
         Deutshe Bachsolisten
         Helmut Winschermann,Conductor


02. Bach - Seleicht, spielende Wellen; Tripelkonzert D-dur
         Deutshe Bachsolisten,
         Stuttgart Bach Collegium,
         Helmut Winschermann,Conductor,
         Helmuth Rilling,Conductor,
         Helmut Winschermann, Hans Jurgen Moring,
         Erich Wenk, Leonore Kirschstein, et al


03. Bach - Brandenburg Concertos Nos. 1-4 / Winschermann
         Deutshe Bachsolisten,
         Helmut Winschermann,Conductor,
         Gunther Pfitzenmaier, Christoph Henkel,
         German Bach Soloists, Ab Koster,
         Jan Schroeder, et al


04. Rendezvous of Angels, Vol. 5: Bach - Violin Concertos / Winschermann
         Deutshe Bachsolisten,
         Helmut Winschermann,Conductor,
         Christian Altenburger, Ernst Mayer-Schierning,
         Jurgen Kussmaul, Wolfgang Kussmau


05. The Best of Johann Sebastian Bach - The Complete Brandenburg Concertos, etc
         Deutshe Bachsolisten,
         Helmut Winschermann,Conductor

독일 바로크 음악의 대가 헬무트 빈셔만이 지휘하는 브란덴부르크 전곡집 바흐의 브란덴 브르크 협주곡은 고전양식에 의한 협주곡중 최고봉에 속하는데, 그 큰 규모만큼이나 다양한 선율과 화려한 음색이 도이치 바흐 졸리스텐의 명연으로 한층 더 살아나고 있다. 이 앨범은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의 필청앨범이라 할 수 있다.

06. Bach - Brandenburg Concerto No.2 in F, BWV 1047 / Winschermann, ET.AL
         Stuttgarter Kammerorchester,
         Karl Munchinger,Conductor,
         Helmut Winschermann, Oboe,
         Aurele Nicolet, Flute,
         Igor Kipnis, Bernard Gabel


쟈료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