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렘 반 오테를로(Jan Willem van Otterloo, 1907 ~ 1978)
네덜란드 태생의 첼리스트. 작곡가이자 지휘자.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와 더불어 네덜란드 유수의 오케스트라인 헤이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육성하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린 지휘자로서 에두아르트 반 베이눔과 함께 네덜란드 지휘계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었다.
빌렘 반 오테를로는 1907년 12월 27일. 네덜란드의 빈테르스비크(Winterswijk)에서 태어났다.
처음에는 의학을 전공하기 위해 유트레히트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였으나 다시 암스테르담 음악원에서 들어가서 첼로와 작곡을 배웠다.
음악원을 졸업한 후. 유트레히트 시립관현악단의 첼로 주자로서 출발하였다.
그후 1933년에는 유트레히트 시립관현악단의 부지휘자. 다시 1937년에는 상임지휘자가 되어 동 악단을 이끌었다.
그리고 그간에 3곡의 <관현악 모음곡>을 비록하여 몇개의 작품들을 계속 발표하여 작곡가로서의 활동도 병행하였다.
앞서 1932년에는 그 <관현악 모음곡 제3번>을 지휘함으로써 콘서트헤보우 콘테스트에서 입상하기도 하였다.
특히 작곡 콩쿠르에 응모한 자작품의 수상 연주회에서 급병에 걸린 멩겔베르크의 대역으로서 갑자기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관현악단을 지휘하게 되었는데. 그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1933년에 유트레히트 시립관현악단의 부지휘자로 승격하고 지휘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1946년에 암스테르담 오페라를 지휘한 적도 있었으나 1949년 이후에는 27년간의 긴 세월에 걸쳐 헤이그 필하모니(Hague Residentie Orkest. 레코드 이외에는 헤이그 레지던티 관현악단으로 불린다.)의 상임 지휘자를 맡아서 이 오케스트라를 육성하였다.
그는 단기간에 걸쳐 헤이그 필하모니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헤이그 필하모니는 그가 취임하기 전까지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었는데 그는 마치 콘서트헤보우의 멩겔베르크와 똑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
이러한 연유로 그의 이름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객원지휘도 하면서 그 악단을 지휘하여 레코딩도 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구미는 물론 아프리카. 중남미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객원 활동을 하였다.
헤이그 필하모니를 사임한 뒤로는 1971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가 되었고. 구미에서 정기적인 객원 활동을 계속하였다.
1977년 요미우리 일본교향악단을 지휘한 공로로 명예 지휘자의 칭호를 이 악단으로부터 받았다.
그리고 1년 후인 1978년 7월 27일.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연주에서 특기할 것은 균형이 잡힌 고도의 배려이며. 불필요하게 금관악기 등을 내세우는 따위의 연주는 하지 않는다.
전체의 음색에 침착한 빛과 차분히 가라앉은 윤기를 준다.
그러면서 음악의 생명을 잃는 일이 없이 요소요소를 잘 마무린다.
특히 말년에 이르러서는 더욱 원숙해진 그의 연주는 이전보다 한층 치밀하고 델리킷한 연주를 연주를 보여줌으로써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그 온화한 인품을 반영한 음악은 개성적인 것은 되지 못했지만 치밀하고 윤기있는 연주를 듣게 하였다.
그가 남긴 레코드는 헤이그 필하모니를 지휘한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이 있는데. 그는 이 작품을 두 차례나 녹음했으며 그의 음악관이 잘 녹아있는 명연이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클라라 하스킬과 협연한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외. 피아니스트 니키타 마갈로프와의 협연과 빈 필하모니를 지휘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 황제> 등이 그의 연주를 오늘 날에 보여주고 있다.
빌렘 반 오테르로는 네덜란드에서 4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다.
1935년 8월 1일. 엘리자베스(Elisabeth ter Hoeve)와 첫번째로 결혼했으나 1938년에 이혼했다.
그후 1941년 4월 22일. 아네트(Anette Jacoba Adriana Heukers)와 두번째로 결혼하여 아들을 하나 두었다.
그가 바로 로저 반 오테를로(Rogier van Otterloo. 1941-1988)인데 후에 네덜란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가 된 인물이다.
빌렘 반 오테를로는 1943년 8월에 아네트와 이혼하였으나 1944년 4월 28일 다시 재결합하여 아들 하나와 딸 둘을 더 두었고. 1954년 9월 20일 다시 이혼하였다.
그리고 10일 후 수잔느(Susanne Maria Anna Wildmann)와 4번 째로 결혼하여 딸 하나를 두었으나 또 다시 이혼하였다.
그후 빌렘 반 오테를로는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하여 1970년 8월 12일. 38세 연하의 카롤라(Carola Gertie Ludewig)와 결혼하였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하였다.
■ 앨범
01. Beethoven - The 5 Piano Concertos / Van Otterloo, Cor De Groot
Hague Philharmonic Orchestra,
Vienna Symphony Orchestra,
Willem Van Otterloo, Conductor,
Cor De Groot, Piano
02. Schumann - Piano Concerto, Kinderszen, Et Al / Haskil, Et Al
Hague Philharmonic Orchestra,
Willem Van Otterloo, Conductor,
Clara Haskil, Piano
03. Willem Van Otterloo [Original Recordings 1950-1960]
Residency Orchestra The Hague,
Willem Van Otterloo, Conductor
04. Liszt - Piano Concerto Nos.1-2 & Tchaikovsky - Piano Concerto No.1
Residency Orchestra The Hague,
Willem Van Otterloo, Conductor,
Nikita Magaloff, Piano
쟈료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