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트 마주어(Kurt Masur, July 18, 1927 - )
독일 태생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는 1927년 7월 18일, 독일 남부 실레지아의 브리크(Brieg; 2차 대전 후 폴란드에 귀속되었으며, 현재는 폴란드의 부제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15세부터 2년간 브레슬라우(현재 폴란드의 브로츨라프)의 국립 음악학교에서 피아노와 첼로를 배웠고, 1946 - 1948년에는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지휘, 피아노, 작곡을 배웠다.
1949년부터 할레 국립극장에서 성악지도 선생과 지휘자로 있은 후 에르푸르트(Erfurt) 시립극장과 라이프치히(Leipzig) 시립극장의 수석 지휘자로 임명되었으며, 1955년에는 드레스덴 필하모니(Dresden Philharmonic)의 지휘자가 되었다.
1960 - 1964년까지 베를린 코미세 오퍼( Berlin Komische Oper)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였고, 1964년 드레스덴 필하모니로 돌아와 1967년부터 수석 지휘자로 임명되어 1972년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1970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취임하였고, 197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이래 1996년까지 900회 이상의 순회연주와 1000여회의 연주회를 열었다.
쿠르트 마주어는 이 시기에 구(舊) 동독뿐만 아니라 서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에 명성을 떨쳤다.
특히 오랜 세월을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 봉사한 마주어는 펠릭스 멘델스존, 아르투르 니키쉬(Arthur Nikisch), 빌헬름 푸르트뱅글러, 브루노 발터 등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거쳐간 거장들과 함께 깊은 존경을 받았으며, 1996년 사임이후에는 최초로 계관지휘자의 칭호를 받았다.
마주어가 미국 무대에 데뷔한 것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객원지휘했을 때였다.
1974년에는 게반트 하우스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미국 순회공연을 다녀갔으며, 1976년에는 댈러스심포니 수석 객원 지휘자도 맡았다.
1991년 가을부터 마주어는 주빈 메타의 후임으로 뉴욕필의 음악감독 지위에까지 올라 2002년 사임할 때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그는 주빈 메타의 말기에 슬럼프에 빠진 뉴욕 필에 다시 왕년의 활기를 불었다.
특히 뉴욕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취임 후에는 뉴욕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이른 저녁에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선사하는 ‘러시아워 콘서트’등으로 청중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뉴욕 필하모닉은 마주어의 지휘로 많은 곡을 녹음했으며 일련의 콘서트가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마주어는 2000년에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런던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로 임명되었고, 2007년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또한 2002년에는 파리 국립 관현악단(Orchestre National de France)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하여 2008년까지 일하였다.
1994년 6월에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해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동 오케스트라의 진면목을 유감없이보여 주었다.
쿠르트 마주어는 2000-2001 시즌 동안 두드러진 지휘 활동을 하였는데,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수 많은 콘서트 시리즈를 열었고, 2001년 2월에는 영국 투어도 가졌다.
또한 2월에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4월과 5월에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객원지휘하였다.
2000년 11월과 2001년 1월에는 일본에서 요미우리 심포니오케스트라(Yomiuri Symphony Orchestra)를 지휘하였고, 1996년 이후 처음으로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로 돌아왔다.
그리고 2001년 3월과 4월에 시작하는 유럽 순회공연의 일환이었던 런던 필하모닉의 오프닝 나이트 콘서트를 지휘했다.
60여 년에 가까운 지휘 생활 동안 마주어는 음악의 거장으로서뿐 아니라 인본주의자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음악 면에서는 독일 낭만주의 걸작들에 감정적 표현을 불어넣는 작업에 특히 뛰어났다.
그는 독일 작곡가들 이외에 러시아, 그리고 현대음악 등에 이르는 다양한 레파토리 소화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마주어의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가 녹음한 음반들 중 상당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과 작업한 것들이 많다.
그 가운데에서도 슈만의 교향곡전집이나 브루크너의 일련의 교향곡들은 특히 높은 완성도를 들려주는 것이다.
고전·낭만에 이르는 독일 레퍼토리에 강하며 대표적인 음반으로는 베토벤, 브루크너,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브람스 교향곡 전곡 레코딩 외에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등이 있다.
또한 쿠르트 마주어는 뉴욕 필하모닉과 텔덱클래식 레이블에서 수 많은 앨범을 녹음하였다.
최근에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 - 레닌그라드(Leningrad)>,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War Requiem)>, 소프라노 데보라 보이트(Deborah Voigt)와 함께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그리고 피아니스트 파질 세이(Fazil Say)와 거쉬인(George Gershwin)의 작품을 녹음하였다.
그리고 리스트/드뷔시 앨범, 브람스의 <교향곡> 전곡, 라벨/드뷔시 앨범,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와 함께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3번 - 바비 야르(Babi Yar), 말러의 <교향곡 제9번> 등도 녹음하였다.
그는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상과 바이올리니스트 안네-소피 무터의 협연으로 뉴욕 필하모닉을 지휘한 브람스/슈만의 앨범으로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마주어는 독일의 십자훈장(1995)과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1997)을 받았다.
1993년에는 〈뮤지컬 아메리카 Musical America〉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음악인'으로 뽑혔다.
철학적 깊이마저 느껴지는 휴머니스트이기도 한 마주어는 멘델스존, 니키시·, 푸르트뱅글러, 발터 등이 이끌어 오던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1970년부터 지휘하면서 동독의 민주화 과정에서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 있었다.
구 동독 시절 권력과 밀착되어 있었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동독 정권이 무너질 무렵에는 정부 당국과 시민의 사이를 능란하게 조절해 유혈의 비극을 막아 낸 주역으로서의 평가도 받고 있기도 하다.
1989년 10월 9일, 옛 동독 라이프치히 아우쿠스투스 광장에서는 니콜라이 교회 등 라이프치히 시내 예배당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마치고 나오던 7만 여명의 시민들이 탱크를 앞세운 전투경찰 8000명과 대치중이었다.
당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음악 총감독이었던 쿠르트 마주어는 시민들에게 라디오 방송을 통해 비폭력 평화시위를 당부했다.
그리고 발포명령이 떨어지기 직전 마주어는 게반트하우스 음악당의 문을 활짝 열어 시위 군중을 피신시켰다.
이러한 일을 계기로 마주어는 음악계뿐만 아니라 이 도시의 모든 시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인물로 거듭났다.
2007년 6월 16일 오후 6시30분.
바로 평화 혁명을 이끈 <라이프치히 6인>중 한명이자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인 마주어의 팔순을 축하하는 무대가 열렸다.
쿠르트 마주어는 당시 그가 옛 동독 시위 군중들을 대피시켜준 바로 그 음악당에서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브람스의 <사랑의 노래 왈츠>, 드보르작의 <슬라브 춤곡 e단조>,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뒤카의 <마법사의 제자> 등을 들려주었다.
바이올리스트 안네소피무터도 무료로 출연했고, 이날 공연 수익금은 마주어가 이사장으로 있는 국제 멘델스존 재단에 전액 기부되었다.
마주어는 평소 “지휘자에겐 은퇴란 없다. 죽더라도 무대에서 쓰러져야지.” 하며 음악 사랑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날 연주회 때 특이한 것은 1972년 아내의 목숨까지 앗아간 교통사고로 새끼손가락을 다친 그는 그날 밤도 지휘봉 없이 맨손으로 지휘를 했다고 한다.
쿠르트 마주어는 라이프치히가 가장 사랑하는 지휘자다.
젊은 시절 이 도시에서 음악을 배우면서 시작되었던 인연은, 26년 동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카펠마이스터를 맡으면서 더욱 돈독해 졌으며 지금까지 존경의 대상으로 그들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다.
■ 앨범
01. Chopin - Piano Concerto No 1 & 2 / Schmidt, Et Al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Kurt Masur, Conductor,
Annerose Schmidt, Piano
02. Strauss - Four Last Songs, Etc / Norman, Masur, Gewandhaus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Kurt Masur, Conductor,
Jessye Norman, Soprano
03. Beethoven - The Nine Symphonies / Masur, Leipzig Gewandhaus So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Leipzig Radio Chorus,
Kurt Masur, Conductor,
Uwe Heilmann, Sylvia McNair, Jard Van Nes, Bernd Weikl
04. Rimsky-Korsakov - Scheherazade, Etc / Kurt Masur, New York Po
New York Philharmonic,
Kurt Masur, Conductor,
Glenn Dicterow, Violin
05. Dvorak - Symphony No 9, Etc / Kurt Masur, New York Po
New York Philharmonic,
Kurt Masur, Conductor
06. .Brahms - Ein Deutsches Requiem / Masur, New York Philharmonic
New York Philharmonic, Westminster Symphonic Choir,
Kurt Masur, Conductor,
Sylvia McNair, Soprano, Hakan Hagegard, Baritone
07. Brahms - Symphony No 1, Tragic Overture / Masur, Nypo
New York Philharmonic,
Kurt Masur, Conductor
08. Mendelssohn - Symphonies No 3 & 4 / Masur, Et Al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Kurt Masur, Conductor
09. Tchaikovsky - Symphony No 5 / Masur, Et Al
French National Orchestra,
Kurt Masur, Conductor
10. Shostakovich - Symphony No 13 "Babi Yar" / Masur, New York Po
New York Choral Artists, New York Philharmonic,
Kurt Masur, Conductor,
Sergei Leiferkus, Baritone
11. Tchaikovsky - Piano Concertos 1-3, Concert Fantasia / Elisabeth Leonskaja, Kurt Masur
New York Philharmonic,
Kurt Masur, Conductor,
Elisabeth Leonskaja, Piano
12. Beethoven - Symphony No. 5 & 9 /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Kurt Masur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Kurt Masur, Conductor
13. Beethoven - Symphony No. 3 & 9 /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Kurt Masur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Kurt Masur, Conductor
14. Operatic Arias - Eugene Onegin, Otello, La forza del Destino, Ariadne auf Naxos, Arabella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Kurt Masur, Conductor,
Anna Tomowa Sintow, Soprano
15. Operatic Arias - Ein Opernabend mit Anna Tomowa Sintow / Kurt Masur
Leipzig Gewandhaus Orchestra,
Kurt Masur, Conductor,
Anna Tomowa Sintow, Soprano
쟈료 출처 : 음악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