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판 켐펜(Paul van Kempen, 1893 - 1955)
네덜란드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파울 판 켐펜은 1893년 5월 16일, 네덜란드의 라이텐에서 태어났다.
암스테르담 음악원에 입학하여 1910-1913년까지 공부하였고, 율리우스 뢴트겐(Julius Roentgen)과 베르나르드 즈베르스(Bernard Zweers, 1854-1924)로부터 작곡과 지휘를 배웠으며 루이스 침머만(Louis Zimmerman)에게서 바이올린을 사사했다.
처음에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출발하여 17세 때 암스테르담 콘소트헤보우 관현악단의 제2 바이올린 파트애서 연주했고, 1년 후에 제1 바이올린 파트에서 연주했다.
1916년에 독일로 가서 지휘자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하였고, Posen, Nauheim, Dortmund 등지에서 콘서트마스터로 활동하였다.
1932년 독일 시민권을 얻었으며, 1933년 오버하우젠 시립극장에서 지휘한 것을 비롯하여 이듬해에는 드레스덴 필하모니의 상임지휘자가 되었다.
그 지위에서 2차대전이 끝날 때까지 11년 동안이나 드레스덴 필하모니를 지휘하였고, 드레스덴 창설 이래로 가장 훌륭한 연주를 보여주었다.
그간에 1940년부터는 베를린 국립가극장 지휘자도 겸했고, 1942년 카라얀의 후임으로 아헨 가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있었다.
전후에 귀국했으나, 전시중에 나치스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때 네덜란드 국내에서의 활동이 거부되기도 하였다.
1949년 힐베르쉼 방송국 수석지휘자, 1953년 이후에는 브레멘 관현악단의 지휘자를 겸하기도 하였다.
1955년 12월 8일, 네덜란드의 힐베르쉼(Hilversum)에서 세상을 떠났다.
켐펜은 치밀한 조형력과 예리한 감수성으로써 정통적인 독일음악을 연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남긴 레코드로는 피아니스트 빌헬름 켐프와의 협연과 베를린 필하모니 지휘에 의한 일련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 영웅>, <교향곡 제7번>, <교향곡 제8번>,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관현악단을 지휘한 챠이코프스키의 <교향곡>들이 모두 명연주였으나 지금은 다 폐반되었다.
현역반으로는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관현악단을 지휘한 챠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 - 비창>, <슬라브 행진곡>, 역시 챠이코프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 대서곡 <1812>, 베를린 필하모니를 지휘한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 영웅>, 바이올리니스트 슈나이더한의 협연에 의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이 남아 있을 뿐이다.
쟈료 출처 : 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