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후안 피레스(Maria Joao Pires , 1944. 07. 23. ~ )
모차르트 음악의 탁월한 해석가로 정평난 포르투갈 출신 피아니스트 Maria-Joao Pires(마리아-후안 피레스).
그녀는 이름난 대가들의 전통적 연주를 따라하기 보다는, 음악의 정신적인 깊이를 강조하고 숨겨진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는데, 피레스의 이름을 널리 알려준 모차르트 연주에서 이런 면모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피레스는 넓은 시각으로 음악을 조망하며 뒤얽힌 복잡한 구조 속에서 뚜렷한 골격을 간파해내며 작곡가의 생각을 오롯이 전달해주는 훌륭한 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쇼팽이나 슈만같은 낭만주의 작품 연주에서 느껴지는 피레스 자신의 열정과 음악 자체에 대한 논리적인 해석의 조화는 장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하겠다.
많은 비평가들의 지적처럼, 폭넓은 감정 표현력, 변화무쌍한 음색, 작품 내 다양한 움직임을 포착해 듣는이에게 전달하는 뛰어난 능력은 피레스만이 가진 특출난 재능이다.
3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피레스는 5살 때 대중 앞에서 연주를 펼칠 정도로 신동이었다.
7살 때 모차르트 협주곡을 연주했으며 9살 때는 포르투갈 내 권위 있는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다. 이후 리스본 음악원에 입학해 Campos Coelho(캄포스 코엘료)와 Francine Benoit(프란신 베노아) 문하에서 음악을 배운다.
16살에 음악원을 졸업한 피레스는 독일에서 유학하며 뮌헨에서는 Rosl Schmidt(뢰슬 슈미트)의 가르침을, 하노버에서는 Karl Engel(카를 엥겔)의 가르침을 받는다. 1970년, 베토벤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며 피레스는 점차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파리 오케스트라,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교향악단과 함께 공연을 펼친다.
피레스는 그녀에게 수많은 갈채가 쏟아졌던 모차르트 연주는 물론, 바흐, 쇼팽, 슈베르트 등 다른 대가들의 작품 해석에도 뛰어나다.
피레스의 연주 음반 또한 굉장한 성공을 거뒀는데, 1989년 이후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과 전속 계약을 맺고 바흐, 쇼팽의 야상곡, 슈베르트의 즉흥곡, Claudio Abbado(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함께 한 두 장의 모차르트 협주곡 앨범 등 평단의 찬사를 받은 작품들을 발표 해왔다.
특히, 모차르트 소나타 앨범은 1990년 그랑프리 디스크(Grand Prix du Disque)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피레스는 실내악에 큰 관심을 갖고 바이올리니스트 Augustin Dumay(오귀스탱 뒤메이)와 함께 유럽 및 아시아 순회 공연을 나서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에 [Artist Portrait : Maria-Joao Pires]를 비롯한 몇 장의 연주 음반이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