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개설 및 배경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는 그가 평생 동안에 남긴 모든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이며, 가장 널리 애창되는 명곡이다. 이 협주곡은 계획에서 완성까지 여러 해에 걸쳐 신중한 구상을 거쳐 완성된 것은 1844년, 그가 35세 때였다. 그리고 1945년 다비드(Ferdinand David)의 독주로 라이프찌하에서 초연되었다.

이 바이올리니스트는 당시 게반트하우스의 콘서트마스터로 있던 사람으로, 멘델스존과는 오랫동안 교우 관계를 계속한 사이였다. 그리고 다비드는 멘델스존으로 하여금 이 협주곡을 쓰게 하는 동기를 준 사람이며, 협주 기교에 관한 조언자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이 협주곡이 다비드에게 헌정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협주곡에서는 형식상 약간 새로운 창의가 엿보인다.
즉 전 3악장이 연속적으로 연주되며 낭만주의 시대의 단악장 협주곡에서 한 발짝 진보했다는 것이 그 하나이며, 제1악장의 독주 카덴짜 재현부 다음에 연주되는 관례를 무시하고 전개부 다음에 둔 것이 그 하나이다.

그러나 악식적으로는 대단히 명료하게 3개 악장이 구분되어 있으나, 각 악장 사이에는 획기적인 주제적 연관성도 별로 볼 수 없으며, 또 악식적으로도 고전 형식에서 한 발짝도 전진한 것이 아니다.

곡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알레그로 몰토 아팟시오나토 e단조 2/4박자.
  정열적인 악상 표시는 있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우아한 주제가 가요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가요풍의 제1주제에 대해서 제2주제 G 장조는 더욱 서정적인 가요 주제를 배치하고 바이올린의 화려한 음형이나 패시지는 관현악의 주제 연주를 도와 주며, 악구와 악구읭 접속에 쓰여지며, 어디까지나 감미로운 「노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제1주제는 종지 화음으로 맺어짐이 없이 단순한 조바꿈 처리로 주지 불식간에 제2악장의 안단테로 인도된다.

이 주제는 바이올린의 독주에 의해서 개시되어 로만스풍으로 전개되며, 짤은 중간부를 끼고 반복되므로 커다란 세도막 형식을 구성하게 되는데, 중간부에 나타난 새로운 반주 음형 32분음표의 율동은 제3부에 있어서의 기본 주제의 재현에까지 파급되어 율동적으로 주도 면밀한 통일을 이루고 있다.

  중단 없이 계속되는 종악장 알레그로 몰토 비바체는 일변하여 E장조로 나타난다. 기본 주제의 발랄하고 가벼운 리듬, 생기가 약동하는 쾌적함은 그의 피아노곡 「론도 카프릿치오소 E장조」를 생각케 하는 데가 있으며, 시종 바이올린이 주도적인 묘기를 발휘하여 관현악을 단순히 화성적 보조를 하는 데 그치고, B장조로 나타나는 제2주제도 제1주제와는 그 모티프를 같이 하는 것으로서 전악장은 발랄하고 경쾌한 같은 동기의 일색으로 꾸며진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