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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ta 제3번 C장조 Op. 2-3
피아노 연주에 있어서 테크닉의 모든 종류의 패턴이 사용된 이 제3번은 기교적으로 화려하며, 매우 피아니스틱한 소나타입니다.

op.2에 속하는 세 곡 중에서는 규모적으로 가장 크고, 각 악장에 주어져 있는 성격이 매우 명확하지요. 더욱이 이 곡은 '발트슈타인' 소나타의 예비적인 공부에 필요한 훌륭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3번은 1796년 한꺼번에 출판되어 작품2에 속한다. 모두 다 기교가 뛰어나 어디까지나 청년 베토벤다운 정열과 포부가 느껴집니다.

1792년 가을, 빈에 도착한 베토벤은 하이든의 문하생이 되어 작곡 공부를 시작하는데 사소한 일로 인하여 하이든과 언쟁을 벌인데다 하이든이 런던으로 여행을 떠나자 베토벤은 그곳을 나와 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알프레히트베르거, 그 밖의 스승을 찾아가 공부를 계속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아직 작곡가 자작의 작품 발표는 자기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되었을 뿐아니라, 본 시대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하던 피아노라는 하프시코드 대신 등장한 새로운 성능의 악기에 크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다 클레멘티나 훔멜 등의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의 활약도 있고하여, 베토벤의 관심은 작곡가인 동시에 신시대의 알맞은 뛰어난 기교를 가진 피아니스트로서도 인정을 받고자 하는 의욕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었습다.

1796년에 피아노 소나타 1-3번이 출판되었을 때, 그는 이 세 작품을 그의 포부를 실현하고자 하는 작품으로 자부하고 커다란 자신과 긍지를 마음속 깊숙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생각해 보더라도 그가 후년에 그러했듯 이 곡에다 인간적이며 정신적인 세계를 음악 속에 주입하는 것과 같은 일은 생각지 않은 것 같으며, 그보다는 오히려 표면적인 기교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청중은 어느 시대나 깊은 음악성보다는 먼저 표면적인 멋진 기교에 매료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생각은 베토벤도 했을 것입니다. 세 곡 모두 하이든에게 헌정했습니다.

이상과 같은 경위로 보아, 이 곡을 단순한 의례적인 곡으로 보는 의견도 부정하기 어려우나, 1795년 8월에 영국에서 돌아온 하이든에게 리히노프스키 후작 저택에서 이 곡을 들려주었다는 사실도 있으므로, 어느 정도 신세를 진 선배(베토벤 자신은 하이든을 스승으로 생각지 않은듯 하다)에게 바칠 마음이 생겼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