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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섬세한 바이브레이션과 고저음을 오가는 가창력으로, 슬픈 가사와 멜로디를 지닌 발라드를 애절하게 구사해내는 김범수는, 국내 발라드 가수의 전형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R&B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은 2000년대 국내 대중 음악의 트렌드에 민감하게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조성모의 성공 이래 가장 기대되는 남성 발라드 가수이자 그 가능성은 신승훈에 필적할 만하다. 특히 90년대 최고의 작곡가로 군림했던 하광훈의 지원은 그 가능성을 더욱 두텁게 만든다.

1979년 1월생인 김범수는 숭실대학교 실용음악과 재학 시절 교수 박선주의 소개를 통해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후 숭실대를 중퇴한 그는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입학했고, 김민우, 조관우의 성공을 이끌어낸 작곡가 하광훈으로부터 음악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1999년 데뷔 앨범을 준비하면서 김범수는 당시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보고 또 보고]에 <약속>을 삽입하는 행운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 곡을 메인 타이틀 곡으로 삼아 1999년 4월 첫 앨범「A Promise…」를 발표했다. 당시 이 앨범은 하광훈이 거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여 관심을 물러모았으며, <약속>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범수의 본격적인 성공가도는 2000년 11월 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Remember」를 통해서이다. 리메이크곡과 1집 수록곡, 신곡 등을 수록한 이 앨범에서 그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김현식과 듀오로 <비처럼 음악처럼> 불러 화제를 불러모았다. 또한 거액 5억원을 투입해, 그 해 최고의 인기 드라마였던 [가을 동화]를 모티프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송승헌과 송혜교까지 캐스팅하여 <하루>의 뮤직 비디오를 제작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하루>는 2001년 상반기 히트곡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즈음 12월 중순경, 그는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자신의 얼굴을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2001년 9월 들어 김범수는 2.5집의 개념으로 스페셜 앨범 「New Song & Special」을 발표하고, 이 앨범의 준비 기간 중 <하루>의 영어 버전 의 싱글 음반 준비 또한 병행했다. 이 싱글은 'BSK'란 이름으로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국도(KukDo) 레이블을 통해 미국 내에 발매됐으며,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차트에 등장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81위로 빌보드 싱글 세일즈 차트에 오른 는 발매 1개월 만에 25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12월 22일자 차트에서는 51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얻어냈다.

글 출처 : 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