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geunerweisen Op.20
사라사테(Sarasate, Pablo 1844-1908)가 작곡한 <찌고이네르바이젠> 이 곡은 너무나 유명한 곡이라서 이제는 진부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흔하게 연주되는 보편적인 곡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10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곡이지만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테크닉도 있어야 하지만, 집시의 선율을 마치 타오르는 불꽃처럼 뜨겁게 지펴낼 줄 아는 정열과 야성 없이는 아예 접근조차 할 수가 없는 환상적인 곡이 바로 이 곡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연주도 물론 어려운 일일 테지만, 감상 또한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음악을 듣는 동안 내내 음악 속에 꼼짝달싹도 못한 채 갇혀 있다가 음악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숨 한번 겨우 내 쉴 수 있게 만드는 곡 또한 이 곡이 갖는 매력이랄 수 있지요.

집시의 노래
제목 그대로 스페인에 <집시의 노래>로서, 화려하고 세련된 애상과 정열을 담은 명곡입니다. 19세기의 음악계를 열광시켰던 바이올린의 마신 사라사테의 작품.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 전하는 여러 무곡을 소재로 해서, 다양한 기법과 표정을 담아 바이올린 독주곡이지요.

집시(gypsy)를 소재로 한 음악작품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작품의 하나가 지금 듣고 있는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독주곡 '찌고이네르바이젠'이지요. '지고이너'란 말은 집시의 독일풍 호칭으로 '찌고이네르바이젠'은 '집시의 노래'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라사테는 20세기 초에 세상을 떠난 스페인 출신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로 그가 64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라사테는 유럽의 바이올린계를 혼자서 독점했다고 할 정도로 커다란 존재였습니다.

랄로(Edouard Lalo, 1823-92)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및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스페인 교향곡'(Symphonie Espagnole)을, 5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로 알려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과 콜 니드라이(Kol Nidrei)라는 명곡을 작곡한 브루흐(Max Bruch, 1838-1920)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과 '스코틀랜드 환상곡'(Scottish Fantasy)를 사라사테에게 바쳤습니다.

찌고이네르바이젠은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각종 무곡을 소재로 하여 여러가지 기법과 표정을 더해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만든 것인데 이 곡은 비범한 기술을 요하는 대단히 어려운 곡으로 사라사테의 생존 중에는 이 곡을 완전히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사라사테는 19세기 최대의 바이올리니스트라 일컬어지는 파가니니(Niccolo Paganini, 1782-1840)와 비견되기도 하는데 그는 의식적으로 파가니니의 작품을 연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음악적 취미가 다르기도 했고 또 사라사테의 손가락이 짧아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그는 주로 자신이 편곡한 유명한 오페라의 환상곡 을 장기(長技)로 연주하였고 그 중에서도 찌고이네르바이젠 을 즐겨 연주하였습니다.

이 곡은 4악장,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악장과 악장사이에 쉼이 없어 4개의 악장이 연주될 때 하나의 곡이 연주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제1부는 우울한 성격을 내용으로 하였으며 변화 무쌍한 기교가 로맨틱하고,
제2부는 조금 느린 템포인데, 극히 표정적인 것으로 명랑한 가요조입니다.
제3부는 극히 쾌활하고 빠른 템포인데, 아주 열광적인 춤곡으로 구성이 되어 있지요. 전체적으로 볼 때 제1, 2부는 집시들의 방랑 생활의 호탕함과 애수를 노래했으며, 제3부는 그들의 제멋대로 날뛰는 광경을 암시한 것입니다.

악곡 해설
제 1부 : Moderato, 다 단조, 4/4박자
: 사라사테가 스페인 집시들 사이에 전해지는 각종 무곡을 소재로 하여 여러 가지 기법과 표정을 더해서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만들어낸 곡입니다. 비범8한 기술을 요하며 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사라사테 생존 중에 이 곡을 완전히 연주해 낼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할 정도의 어려운 곡이라네요.

애조띤 가락. 로맨틱하며 거기에 집시의 우울함을 엷게 포함시키고 있다. 변화에 찬 기교는 온화한 가락 속에서 섬세하고 유연한 정취를 그려 줍니다.

  제 2부:un poco piu lento,2/4박자
감미로운 감상이 넘치는 가락. 제 2부는 두개의 주제8로 나뉘는데 제 1주제는 온화하고 기복하는 노래조이며 제 2주제는 일변해서 난폭하게 급히 나는 듯한 무곡조입니다. 그리고 그 밑바닥을 흐르는 집시 특유의 애수와 우울을 담은 명곡이지요.

글 출처 : Classic Cafe 필유린